울산박물관 ‘울산의 만세운동’ 특별전
개항부터 해방까지 역사의 흐름 4부로 선봬
일제강점기 태극기등 유물 100여점 전시하고
박상진·최현배등 독립운동가 작품들도 소개
1919년 3월1일 서울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삼일만세운동은 전국으로 그 불길이 퍼져갔다. 만세 함성이 울산에서 울려퍼진 건, 그로부터 한달 뒤인 4월2일 언양에서였다. 이후 4~5일 병영에서, 8일 남창에서도 만세운동이 이어졌고, 11일(혹은 15일) 온산만세운동은 아쉽게도 미수에 그쳤다.
울산박물관(관장 이상목)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울산지역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2일부터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 Ⅰ에서 ‘울산의 만세운동, 봄날의 뜨거운 함성’ 특별전을 개최
한다. 개막식은 2일 오후 2시, 전시는 오는 8월18일까지.
이번 전시는 개항부터 해방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4부로 구성되며 전시 유물은 일제강점기 태극기를 비롯해 총 100여 점이다.
1부 ‘나라를 빼앗기다’는 개항 이후 국권이 침탈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만세운동이 있기 전 1910년대 울산의 상황을 사진 및 지도 자료등을 통해 알아보고 대한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관련 유물로 울산의 항일운동 역사를 알아본다.
2부는 ‘뜨거운 함성으로 대한독립만세!’ 주제로 1919년에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대한 독립만세운동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일어난 3월1일 만세운동 전개 과정과 그 의의를 태극기와 한국독립지혈사, 3·1 독립선언서, 등사기 유물을 통해 살펴본다. 이어 울산의 만세운동도 본격 살핀다. 4월2일 언양장터에서 천도교 울산 교구를 중심으로 전개된 언양만세운동, 4월4일과 5일 병영일신학교에서 병영청년회 중심으로 전개된 병영만세운동, 4월8일 남창장터에서 학성이씨 문중을 중심으로 전개된 남창 만세운동의 역사를 판결문 및 범죄인명부과 같은 기록물과 만세운동 참여인물 관련 유물을 통해 살펴본다.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독립만세!’ 주제의 3부에서는 1919년 이후 1920~30년대 울산에서 전개 된 항일운동 역사를 소개한다. 이재락, 손후익과 같은 유학자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보성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된 동구의 항일운동, 한글지킴이 최현배, 아동문학가 서덕출과 관련한 유물과 작품을 볼 수 있다.
마지막 4부 ‘계속되는 시련’에서는 1934년 발매된 고복수의 타향살이 음반을 통해 인적·물적 수탈과 민족말살정책의 일제강점기를 되돌아본다.
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은 울산노동역사관1987과 함께 또다른 특별전인 ‘오늘 그들 여기에’도 진행한다. 여성독립운동가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이 전시는 2일 시작돼 5월12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 Ⅱ에서 열린다. 문의 229·4766.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