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패전 없는 FC서울

적극 공세로 스리백 격파

안방서 첫 패배 선사 각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FC서울을 맞아 안방 5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들 두 팀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4라운드까지 나란히 무패행진을 펼친터라 서로에게 시즌 첫 패배를 떠안기겠다며 벼르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 나선 12개 팀 가운데 ‘유이하게’ 개막 이후 한 차례도 패배가 없다.

서울은 3승1무(승점 10)로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울산은 2승2무(승점 8)로 3위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 첫 패배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첫 금요일 경기에서 주니오와 김보경의 골에 힘입어 제주에 2대1 승리를 거둬 분위기도 좋다.

호랑이 기운이 제대로 솟은 울산이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다듬는데 집중해 제주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까지 잡았다.

이번 시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7경기 무패(4승 3무)다. 특히 안방에서 4연승으로 강하다. 여세를 몰아 서울까지 잡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제주전에서 골잡이 주니오가 리그 2호 골을 신고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보경은 전반 25분 주니오의 골을 도왔고 후반 8분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17일 대구FC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에이스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선수 활용폭도 넓어졌다. 고교 무대를 주름 잡았던 박정인이 데뷔전을 치렀다. 전지훈련 기간 부상을 입었던 주민규도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왔다.

김도훈 감독은 “박정인은 내가 준 미션을 잘 수행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른 교체는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경기 후 잘했고 잘 준비하면 다음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주민규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볼을 지켜주고,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감각을 찾아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만날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특히 스리백을 주로 사용한다. 움츠리고 있다가 한 번에 빠르게 역습으로 나아가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김도훈 감독은 “서울은 수비에 안정을 두면서 실점이 없다. 공격에서 확실한 마무리로 결과를 내고 있다. 우리에게 분명 쉽지 않은 상대”라고 평가하면서도 “제주전에서 스리백 적응을 마쳤다. 서울전도 문제없다. 홈에서 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승리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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