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까지 노동역사관

▲ 작품 ‘검은비’

(사)울산민예총 민족미술협의회 회원 송주웅 작가가 3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2일 울산노동역사관에서 시작되고 5월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사람이다. 아니 사람의 ‘얼굴’이다.

송주웅의 그림은 강렬하다. 그 강렬함은 선과 색이 아니라 숨이 멈출 듯한 질감과 색의 절제가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 강렬함은 화려함이나 장식과는 다르고, 그림은 따뜻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소외되고 억눌린 빽 없는 서민(민중)들 이며 우리의 이웃들이다.

도시는 빽 없는 사람들에 의해 존재한다.

그러나 ‘나도 있다’라는 이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이들을 살려낸다.

이강민 미학연구소 봄 대표는 송주웅의 그림에 대해 “현실에서 이상은 그를 속이기도 하고, 생활은 아주 자주 그를 배반하기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현실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자신을 속이고 배신한 그 현실 속에서 양손에 용접봉과 붓을 들고, 두 다리는 삶의 현장을 굳건히 딛고 서 있다”라고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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