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우시산국축제 일환
울주웅촌예술인협 회원
웅촌문화센터서 전시회

▲ 정정호 작가의 ‘토기-2018’

이번 주말, 울주군 웅촌지역에서 열리는 우시산국축제의 일환으로 그 지역 예술촌을 이루는 창작예술인들이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한다.

6일 웅촌문화복지센터에서 개막해 축제는 주말 이틀이면 끝나지만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 간 더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울주웅촌예술인협회(회장 이인행) 소속 26명 회원들이 참여한다. 이들 대부분은 울주 웅촌 및 검단지역에서 드문드문 전원생활을 하고 있거나, 작업실과 갤러리를 운영하거나, 이 땅의 흙과 역사에서 창작의 원천을 찾아 헤멘 작가들이다.

▲ 방성자 작가의 ‘꽃길따라’

그들의 창작물은 눈과 귀, 피부를 통해 주변의 시간과 공간을 제각각의 방식대로 표현한 것이라 장르도, 형태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런만큼 전시회의 볼거리는 풍부하고, 쓰임새 역시 다양하다.

문성권 작가는 마천석과 철을 이용 해 석조각품 ‘풍경소리’를 내놓는다. 남택신 작가는 세심한 손길로 ‘卍’자 형태의 대나무 서각 작품을 보여준다.

정정호 작가는 소나무에 혼합채색기법으로 붉은 오리문양 토기를 표현했다. 천염염색 공예가 이선애 작가는 가죽 표면에 문양을 넣어 염색한 가죽에코염색작품을 선보인다.

이완승 작가의 부조와 정봉진 작가의 유화 ‘태화연어’도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 유용한 목공예품으로 정활란 작가의 서랍장도 전시된다. 우시산국축제가 열리는 아리소의 이름을 따 작품 제목을 ‘아리소의 미래향연’이라 지었다.

황수길, 정소영, 신명순, 박시아, 김경훈 작가의 도예작품도 전시된다.

▲ 김미경 작가의 ‘운흥사의 봄’

이인행 회장은 “우시산국축제 기간에는 미술제와 체험부스를 운영하면서 일주일 간 그림과 도자기, 목칠, 조각 등 지역작가들의 창작품도 전시한다”며 “아이들에게는 창작체험의 기회를, 성인들에겐 지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9회 우시산국축제는 4~5일 울주군 웅촌면 회야강 아리소와 초전다리 일원에서 열린다.

울주군 웅촌을 중심으로 우시산국이 울산의 뿌리임을 알리고 그 터를 지키는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취지에서 2011년 ‘웅촌왕도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고 2015년 ‘우시산국 축제’로 명칭을 바꾼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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