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방서 119시민산악구조봉사대

▲ 울산시 북구 지역 산을 돌면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북부소방서 119시민산악구조봉사대.

대부분 40~50대 회사원으로
등산객 안전산행 지도부터
안전시설 점검·구급약 보충
쓰레기 수거·환경 캠페인도
무전기 교육받고 응급 대응

울산시 북부소방서 119시민산악구조봉사대(대장 이병희)는 지난 2016년 창설됐다. 응급처치법을 배운 시민들로 현재 16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40~50대의 이들 대부분은 회사원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북구 지역 산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룡산, 동대산, 천마산, 마골산을 주기적으로 돌면서 구급함이나 위치표지판 등 산악안전시설물을 점검하고, 구급약품 보충이나 시설물 보완이 필요하면 관할 소방서에 통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험지역 경고판, 난간, 철책 정비 등이 필요한 구간을 발견하면 시민들의 위험 예방을 위해 관할 소방서에 설치를 요청하기도 한다. 대원들은 산림정화활동, 안전관련 캠페인, 등산객 안전산행 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북구 지역 산 주변 일원 약 12㎞를 걸으며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환경보전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산 정상 주위에는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많아 공공마대를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쓰레기 대부분은 1회 용품이다. 커피 테이크 아웃잔, 음료수나 물병 등이다. 정상 쉼터 쪽에서는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버린 담배꽁초도 수거하고 있다.

대원들은 전문적인 재능봉사를 위해 대한산악연맹의 울산등산학교 교육을 받고 적십자사의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대원 중에는 응급처치 강사로도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요즘에는 아마추어 무전기 자격 교육 등을 받으면서 대원들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등산 중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알루미늄에 근무하고 있는 이병희 대장은 “주중 야간산행 순찰, 환경보전 캠페인과 함께 매주 주말을 이용해 하루 4시간씩 북구 지역 산을 돌면서 쓰레기도 수거하고 있다”며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한 산행지도와 함께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정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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