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3월 주택가격조사
경기부진·인구감소 영향으로
주택종합은 28개월 연속 하락
전셋값도 전국 유일 2%대 하락

울산지역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격 하락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역경기 부진 및 인구감소, 공급증가로 등으로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와 연립주택, 오피스텔 가격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격은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중이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3월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3% 떨어져,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울산의 1~3월 누계 주택가격 하락률은 -1.53%(1월 -0.67%, 2월 -0.43%)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전국 평균(-0.42%) 대비 3.6배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역 주택가격 하락률은 작년 같은기간(-0.81%) 보다도 크게 축소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0.94%), 2월(-0.60%)에 이어 3월에도 0.61% 하락했다. 올들어 1~3월 누계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2.14%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0.85% 떨어졌다.

 

울산의 연립주택 매매 가격도 1월(-0.20%), 2월(-0.17%)에 이어 3월에도 0.31% 내렸다. 3월말까지 누계 지역 연립주택 가격은 -0.93%로 전국 평균(-0.31%) 보다 3배 가량 하락폭이 컸다. 또 작년 같은기간(-0.43%)보다 낙폭이 두배이상 확대돼 연립주택 가격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단독주택 가격은 3개월 연속 강세(1월 0.08%, 2월 0.03%, 3월 0.12%)를 나타냈다. 올들어 지역 단독주택 가격(누계) 상승률은 0.23%(전국 0.59%)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3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지역 전세가격은 1월 -0.74%, 2월 -0.51%, 3월 -0.61% 등 1~3월 누계로 1.85%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기간(-1.23%)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3월말까지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69% 하락했다. 전국의 전셋값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형별로는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2.40%(1월 -0.94%, 2월 -0.60%, 3월 -0.80%)로 전국(-1.03%) 보다 두배이상 낙폭이 컸다.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2%대의 조정을 받은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은 지역경기 부진 및 공급증가로 여파로 상업용 오피스텔 가격도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올해 1분기 서울·광역시·세종시·경기도 등 9개 시·도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울산은 전분기 대비 -0.275%(1월 -0.63%, 2월 -0.44%, 3월 -0.27%) 하락하며 전국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은 감정원이 지난해 1월부터 1분기부터 9개 시·도의 오피스텔 동향을 조사, 공표한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전분기 대비 0.40% 하락,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울산의 1분기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1.39%(1월 -0.59%, 2월 -0.45%, 3월 -0.37%),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1.91%(1월 -0.74%, 2월 -0.72%, 3월 -0.46%) 각각 내리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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