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긴 옷 오른쪽에

사계절 옷을 모두 걸어놓을 필요는 없다. 부지런한 이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않다. 이럴 땐, 일년을 봄·여름과 가을·겨울로 이등분 해 한 해 두 번만이라도 옷장을 정리하자.

우선 입지않는 옷은 박스에 넣어 창고에 보관한다. 지금 계절에 입는 옷이 아니면 리빙박스에 넣어둔다. 이 때는 습기가 차지않도록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넣는다. 가족별, 용품별로 구별하고 라벨까지 붙여두면 다음 계절에 다시 정리하기에 쉽다.

하나둘 정리되면 봄·여름·초가을에 입을만한 의류만 남는다. 이때부턴 걸어두면 좋을 옷과 수납장에 넣을 옷으로 구분한다.

셔츠나 블라우스처럼 주름지기 쉬운 옷, 정장 재킷, 형태를 살려둬야 하는 코트, 주름바지와 아웃도어 재킷 등은 걸어서 보관한다. 옷걸이에 걸 때는 입는 빈도가 낮고 길이가 길수록 오른쪽에 배치한다. 즉 스커트, 바지, 블라우스, 재킷 원피스, 코트 순이다.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아진다.

스카프나 어깨에 두르는 숄, 무게 때문에 늘어질 수 있는 니트류, 카디건과 풀오버, 면 티셔츠와 청바지는 접어서 보관한다.

정리를 했다고 해도, 옷장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수 있다. 조금이라도 넓게 쓰려면 두터운 양복 옷걸이 대신 얇은 옷걸이를 사용한다. 늘 같은 방향으로 걸어야 더 많이 옷을 걸 수 있다. 옷을 넣고 뺄 때도 엉키지 않는다. 바닥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뚜껑 없는 바구니를 두어 티셔츠나 바지를 수건처럼 돌돌 말아 보관한다. 홍영진기자, 참고 <생활살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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