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수 김창경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주제
사진·분석자료로 풀어내

▲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지난 1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9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요즘은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실생활과 연계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않다.

1일 CK아트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는 ‘누구도 4차산업혁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그렇다면 이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방대한 사진과 분석자료를 보여주며 100분 간 강연했다.

김 교수는 ‘데이터 경제시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내연기관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달린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김 교수는 ‘전기차’를 예로 들어 수백만 ㎞의 도로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하고, 도로 상황에 따라 안전운전을 하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용자가 부르기도 전에 택시가 오고, 맛있는 치킨을 소비자의 수요에 딱 맞춰 준비할 수 있으며, 환자가 쓰러지기 전에 의사가 찾아올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관련 데이터를 미연에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모든 비즈니스가 디지털”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 미지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때, 예상 밖의 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고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의 농기구인 전통 호미가 정작 이 땅에서는 예전처럼 사용되지 않으나 이역만리 미국이나 유럽에서 품귀현상으로 치달으며 날개 달린 듯 팔리는 현상이다.

아마존을 통해 서양인에게 판매되는 호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한국에서는 약 2000원에 팔리지만 그 곳에서는 약 23~32달러(약 2만6000~3만4000원) 수준에서 거래된다.

김 교수는 “기술을 이해하는 눈으로 세상을 돌아보고, 대중의 불편,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기술을 모으고, 적절한 타이밍과 정확한 연결고리를 찾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경 교수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청와대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과 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을 역임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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