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도플갱어 만난 가족 스토리
상징과 은유 담아 지적 호기심 자극

▲ 여름 휴가를 즐기던 한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어스’의 한 장면.

영화 ‘어스’가 20대를 사로잡으며 개봉 6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7만3260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돈’(1위)에 이어 이틀째 2위를 기록했다.

‘어스’는 여름 휴가를 즐기던 한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다양한 상징과 은유가 내포돼 젊은 층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 관련 커뮤니티나 SNS에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실시간 검색어에 ‘어스 해석’이 오를 정도다.

대표적인 것은 도플갱어 실체다. 주인공들의 삶을 빼앗으려는 존재라는 해석이 압도적인 가운데 공격하는 주체가 분신이라는 것은 악이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프닝부터 등장하는 철장 안에 갇힌 토끼들은 주인공들처럼 ‘실험 대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986년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운동이나 도플갱어가 들고 다니는 황금색 가위, 극 중 여러 번 등장하는 숫자 ‘1111’의 의미 등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조던 필 감독의 남다른 ‘한국 사랑’도 흥행에 한몫했다. 그는 “‘겟 아웃’은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다”라며 한국어로 감사 영상을 보낸 데 이어 ”한국이 제 두 번째 고향이 된 것 같다”는 내용의 영상도 보냈다. 특히 그는 팬들이 붙여준 한국 이름 ‘조동필’과 ‘감사합니다’가 적힌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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