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주제발표·토론 진행
설립 필요·당위성 바탕으로
정부·국회 설득작업 본격화
범시민 서명운동 병행 전망

▲ 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 전략 수립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국내 수소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소산업진흥원을 유치하기 위해 울산 설립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바탕으로 정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하는 설득작업이 진행된다.

또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수소산업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최초로 발의했다는 점과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 유치 경험 등을 토대로 수소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한 범시민적 노력도 병행될 전망이다.

이채익 국회의원(울산남갑)은 2일 오전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수소산업진흥원 울산유치 전략수립 토론회’를 개최했다.

울산대 조홍래 산학협력부총장,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 지해석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회장, 조일래 울산석유화학단지협의회 회장, 차준기 울산공장장협의회 사무총장, 조성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기간산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채익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석진 행정부시장 및 이치윤 수소산업협회장 축사,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울산테크노파크 우항수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울산수소산업 안착을 위한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 및 유치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수소산업비전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다 수소 전기차, 수소 충전소, 수소 배관망, 수소차 제조,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 세계 최고의 수소시티를 구현할 수 있는 울산이 수소산업진흥원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이어 “울산을 출발지로 하는 전국 수소배관망 구축, 수소 생산 거점도시간 하이웨이 구축, 수소 ESS를 통한 저장 및 공급 등의 수소산업 전략을 추진하면 혁신성장,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산업, 세계 수소에너지 시장 선점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이흠용 사무관은 울산대 김준범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울산을 제외하곤 국내 수소산업을 논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울산이 국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수소산업의 비중이 크다”며 “수소산업에 있어 경쟁은 국내가 아닌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수소경제 선도국가들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소산업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울산에 수소산업진흥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가칭)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설립의 필요성 및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고 울산 유치를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상민 박사는 “울산은 수소경제 이행 초기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소 및 연료전지 시장을 개화시킬 수 있고,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촉발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와 수소차 물류도시로의 성장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 등의 측면에서 수소경제활성화법 도입에 맞춰 울산에 수소산업 육성을 지원할 조직을 설립하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채익 의원은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를 준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산업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범시민 서명운동, 울산유치본부 설립 등 정치·행정·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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