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봉희 중앙길(문화의거리)상가 상인회장

울산 중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 올해의 관광도시’다. 전국에서 울산 중구와 전남 강진, 경기 안산시 등 단 3곳이어서 올 한해 관광도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울산중구는 역사와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전국 각지에서 찾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중구가 관광도시로서 가진 매력은 크게 역사, 생태,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울산의 중심지로서 과거에서부터 간직해 온 역사성은 현재의 문화와 잘 어우러져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조선시대 울산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동헌은 원도심에 위치해 울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 3대 누각으로 꼽혔던 태화루는 잘 복원되어 현대 도시의 모습과 잘 어우러져 있다. 태화루에서 바라보는 태화강과 태화강지방정원, 십리대숲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태화강변을 따라 십리에 걸쳐 들어선 대숲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누구나 찾고 싶은 울산여행 1번지로 꼽힌다. 십리대숲을 품은 태화강지방정원은 5월이면 형형색색의 봅꽃향연이 펼쳐지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국화, 겨울에는 떼까마귀 군무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볼거리가 가득한 생태관광지다.

다음으로는 울산 중구만의 문화를 즐길 차례다. 중구 문화의전당 3층의 탁 트인 옥상에서는 토크콘서트, 패션쇼, 와인강연 등 다양한 소규모 공연과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중구 원도심에서는 시간을 돌린 듯한 과거로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개화기 시절 거리를 누비던 멋진 남녀들의 모습이 재현되고, 원도심 관광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큰애기하우스 3층 사진관에는 1900년대 의상을 입고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미술과 페스티벌 역시 다채롭다.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중구 원도심 일대에 흥겨운 음악과 춤이 넘쳐나는 울산큰애기 페스티벌이 연중 열린다. 동화를 콘셉트로 한 거리전시를 비롯해 거리미술제, 거리연극, 거리전시 등이 도심을 하나의 야외 미술관이자 공연무대로 변신시킨다. 중구의 대표적인 축제인 울산마두희축제는 6월 원도심 일대에서 열려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대화합 잔치로 진행된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다. 태화강지방정원을 찾을 관광객이라면 태화강 먹거리단지에서 멋진 카페와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원도심으로 들어가면 문화의거리에서 이색적인 문화공간을 체험하고,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큰애기야시장에서 색다른 먹거리로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울산중구의 여행은 곧 다가올 ‘2019 여행주간’(4월27일~5월12일)에서 보다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중구 일대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데, 태화강지방정원에서 봄꽃 코스튬 만들기, 봄꽃 셀프웨딩 등 봄꽃을 매개로 하는 ‘특별한 보통날, 태화강 봄꽃이 되다’가 열린다. 원도심 일대에서는 야외방 탈출게임 ‘울산큰애기를 찾아라 미션투어’ 등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울산 중구는 ‘올해의 관광도시’를 통해 예산 18억 원을 들여 ‘울산큰애기와 떠나는 재미있는 중구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원도심 아트오브제, 아틀리에 거리 육성사업, 더 루프탑 조성사업, 울산큰애기 거리춤바람 등 4개 분야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중구는 올해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구는 올해의 관광도시에 앞서 ‘울산큰애기’를 울산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정하고, 울산의 특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이러한 노력들은 중구가 올해의 관광도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관광활성화는 경기 부진으로 몰락한 자영업과 침체된 원도심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광객 유입으로 중구의 교통과 숙박, 음식점, 쇼핑, 문화시설, 상권 등이 활기를 찾고 문화의 도시를 넘어 진정한 문화관광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올해의 관광도시’의 성공을 기원한다. 한봉희 중앙길(문화의거리)상가 상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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