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SF에 6대5로 승
47이닝 연속 무볼넷 질주
범가드에 홈런 허용 오점

▲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 역투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진출 후 통산 99번째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넘어섰다.

‘20승’을 목표로 2019시즌을 시작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차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류현진이 개막 후 2경기 연속해서 승리를 챙긴 건,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만 내주고 2실점 했다. 다저스가 6대5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그의 통산 성적은 42승 28패, 1세이브다. 류현진은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코리안 빅리거 다승 순위 3위를 달린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한 통산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2.94, 범가너와의 선발 투수 상대 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류현진은 5회까지 공을 48개만 던지는 등 총 87개의 공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뽐냈다. ‘홈런 치는 투수’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을 합쳐 안타 6개를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약간 올랐다.

그는 승리 요건을 안고 5대2로 앞선 7회 말 무사 2루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로 바뀌었다.

개막전에서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6이닝 1실점 승리의 발판을 놓은 류현진은 이날도 2회 5번 타자부터 6회 7번 타자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막아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두 번이나 병살타를 엮는 등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10개를 채웠다.

속구(38개) 최고구속은 시속 148㎞에 그쳤지만, 체인지업(24개), 커브(14개), 컷 패스트볼(10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개막전에서 포수 오스틴 반스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안은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선 베테랑 러셀 마틴과도 좋은 궁합을 뽐냈다.

류현진은 “20승이 목표라고 말했고, 계속 그 목표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20승을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미다”라고 했다. 그러나 2경기에서 호투하고, 승운까지 따르면서 ‘정말 20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한편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투구를 지켜본 외신은 그가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었음을 다시 인정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좌완 류현진은 개막전의 훌륭한 투구를 이어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6회 초 상대 투수인 매디슨 범가너에게 2점짜리 홈런을 내준 커터가 ‘딱 하나의 실수’였다고 짚었다.

MLB닷컴도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가 올 시즌 2경기에서 볼넷 없이 삼진 13개를 잡아내 2승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특히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47이닝 연속 무볼넷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의 투구가 “압도적이었다”면서 “류현진은 2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로서 놀라운 결과를 냈다. 그는 올 시즌 다저스 선발투수 중 처음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개막 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77, 13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날카롭게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갔을 때 자체 트위터에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견고한 밤을 보냈다”며 힘을 실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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