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文대통령 취임 후 첫 참석
“신문만의 고유한 역할 있어 국민목소리 대변때 존경받아”
정계·재계·학계등 250명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참석자들과 케이크를 자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문의 날 표어 대상 (채승혜·64·제주)
신문보며 배우네 나무도 숲도 읽어 내는 안목

올해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취임 후 처음으로 신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을 받는다.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과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은 변치 않고 지속될 것”이라며 “신문이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며,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 않고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고 소외된 사람을 대변할 때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한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규 신문협회장은 환영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반석인 신문은 뉴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소중히 키워가야 할 국가적 자산”이라며 “신문읽기는 민주시민의 즐거움인 동시에 신문읽기가 일상이 되는 사회는 건강하고 품격 있는 나라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시장이 사이비 유사언론과 가짜뉴스로 인해 오염되고 있으며 이는 ‘퇴행적 정보소비 풍토’와 결합돼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해치는 등의 부작용이 크므로 정론신문이 더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축하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병규 신문협회장을 비롯해 김종구 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정규성 기자협회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방상훈, 장대환, 송필호 신문협회 고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이재진 한국언론학회장도 참석했다. 축하연에 앞서 신문의 날 기념대회와 2019 신문협회상 시상(전국 52명)·신문의날 표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2019년 한국신문상’은 아시아경제의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비롯해 4편이 수상했다. 신문의날 표어 공모전 대상은 ‘신문보며 배우네 나무도 숲도 읽어 내는 안목’(채승혜·64·제주)에 돌아갔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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