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고, 국내증시도 이에 화답하여 코스피 220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미 중 제조업 지표의 해석에 있어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나 중국의 춘절 연휴 종료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고, 동 지표의 3월 수치가 일반적으로 높다는 계절성도 있는 편이라 확대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결국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 하나하나를 두고 지엽적인 해석보다는 추세적인 흐름을 볼 필요가 있으며, 이 부분은 여전히 확인이 필요한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주는 중­EU 정상회담(4/9), 한미정상회담(4/11) 등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MOU체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일정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보이는 증시 행보가 기대된다.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 속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응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부담요인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가 미리 예고한대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현재까지도 코스피 1분기 이익전망은 반등하지 못하면서 다소 우울한 어닝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나마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이익전망이 비교적 낫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지수가 2200선을 회복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를 미리 맞았지만,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적어도 TSMC와 인텔 등이 1분기 실적 발표 및 하반기 가이던스를 제시할 4월 후반부까지는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난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추격 매수보다는 여전히 개별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장세를 염두한 중립 수준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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