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획자 겸 첼리스트
명작 영화 주요장면 편집
행복 주제로 특강 펼쳐

▲ 지난 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비즈니스컬처스쿨(BCS) 제6강에서 성승한 첼리스트가 ‘시네마 콘서트,-행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더 큰 행복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모토이다.”

영화, 음악, 광고계를 두루 섭렵한 광고 기획·제작자 겸 첼리스트 성승한씨가 8일 울산을 찾았다.

첼리스트 성승한은 이날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명품특강 제9기 비즈니스컬처스쿨 강연에서 ‘행복’을 주제로 시네마 콘서트를 선보였다.

강연은 영화와 함께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됐다.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 1번 ‘프렐류드’ 연주로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됐다.

유명 광고기획자답게 명작 영화의 주요 장면을 감각적으로 편집해 보여주면서 수강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영화 ‘죠스’ ‘러브레터’ ‘시네마 천국’ 등의 장면에다 성승한씨의 첼로 연주, 피아니스트 민시후씨의 피아노 연주까지 더해지면서 이색적인 강연이 됐다.

그가 소개한 첫번째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였다.

이탈리아 감독의 영화임에도 불구 아카데미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물론, 인생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

성승한은 이 영화를 “주인공의 아들 조슈아가 존경하는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그린 영화”라면서 영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그는 “‘내인생을 영화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드라마틱한 표현이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영화 ‘러브레터’를 소개하면서 기억과 추억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억은 머리에 남는 것이고, 추억은 가슴에 남는 것”이라면서 영화 O.S.T ‘작은 행복(Small Happiness)’을 들려줬다.

서울 출신인 성승한은 미국에서 영화제작과 첼로를 공부했다.

삼성의 대표적 이미지 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를 기획·제작하는 등 광고계의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문화콘텐츠연구소 ‘미래도시의 파라솔’ 대표를 맡고 있는 성승한은 첼로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대중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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