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연극 라이어 시리즈 중 2탄인 ‘라이어, 그 후 20년’이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어느새 성큼 다가 온 봄, 지역 연극계도 개화기를 맞았다. 이번 주말까지 울산연극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CK아트홀과 현대예술관에서도 연극 공연이 선보여진다. 이번 주말, 울산에서 공연되는 연극들은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거나, 참된 삶과 죽음에 대해 다룬 작품이 많아 연인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라이어’
10~27일 현대예술관 공연
주인공 위기 재밌게 풀어내

‘뷰티풀 라이프’
모든 연령대 공감 받는 연극
주말부터 CK아트홀서 공연

‘품바 인생보고서’
12일 울산문예회관 공연
현대인 이기·욕심 풍자

‘결단코, 사랑’
한여인의 안타까운 삶 조명
14일 울산문예회관 공연

◇연극 ‘라이어’

코미디 연극 ‘라이어’가 10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현대예술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울산 공연은 2탄인 ‘라이어, 그 후 20년’이다. 은밀한 두 집 살림을 즐기던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의 위기를 다룬다.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딸 ‘비키’와 또 다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 ‘케빈’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우연히 만나면서 그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 속, 점점 커져가는 거짓말로 인해 스스로 자멸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은 끊임없는 폭소를 쏟아낸다. 10~27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1522·3331.

◇연극 ‘뷰티풀 라이프’

모든 연령대의 공감을 이끄는 연극 ‘뷰티풀 라이프’가 이번 주말부터 C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에 등장하는 노부부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는 경험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주변에서 보았을 법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로 구성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사소함과 서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다툼,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 이 시대의 복잡한 가정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4월12일~5월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2시·5시. 1899·2330.
 

▲ 모든 연령대의 공감을 이끄는 연극 ‘뷰티풀 라이프’가 이번 주말부터 C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품바 인생보고서’

울산지역 극단인 씨어터예술단이 연극 ‘품바 인생보고서’(연출 백운봉·작 이우천)를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한다. 하루 아침에 실패와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린 각설이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기와 욕심을 풍자한다. 좌절의 늪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결단코, 사랑’

극단 세소래는 14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예회관에서 연극 ‘결단코, 사랑’(작·연출 박태환)을 선보인다.

연극 ‘결단코, 사랑’은 도시의 빌딩숲 사이 한 공터에서 노숙하는 정체 모를 한 중년의 여인과 그녀의 곁에서 죽음을 말리는 미스터리한 영의 이야기다.

불치병에 걸린 아들 때문에 함께 죽으려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도 다녀왔지만, 쉽게 죽을 수 없는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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