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구장서 두경기 연속득점
토트넘, 맨시티에 1대0 승
亞선수 챔스 최다골도 눈앞

▲ 10일(한국시간) 토트넘 손흥민이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 경신을 향해 전진했다. 아울러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0대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폭발했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손흥민의 18호 골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월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이다.

이로써 2016-2017시즌 토트넘에서 총 21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2년 만의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여기에 손흥민은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을 뽑아내는 기쁨을 맛봤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막심 샤츠키흐(41)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또한,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폭발한 데 이어 새 홈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골로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1대0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 원톱에 해리 케인, 2선에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을 세웠고,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궤로, 리야드 마흐레즈를 공격 선봉에 내세워 맞섰다.

전반 토트넘은 페널티킥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맨시티 키커 아궤로의 오른발 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몸을 날려 막아내 0대0으로 끝냈다.

 

후반 시작하며 손흥민의 발끝은 점차 달아올랐다.

마침내 후반 33분 손흥민의 왼발에서 짜릿한 결승포가 터졌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거의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의 볼을 쫓아가 따낸 뒤 끌고 들어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 가능성으로 VAR까지 진행됐으나 골은 결국 인정됐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건 2017년 1월22일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2년여 만이다.

샤츠키흐는 전성기를 보낸 우크라이나의 명문 클럽 디나모 키예프에서 1999-2000시즌부터 10시즌을 뛰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샤츠키흐는 2016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다른 8강 1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이 포르투(포르투갈)와의 홈 경기를 2대0 완승으로 장식하며 4강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비 케이타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전반 2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득점포에 가세해 전반 두 골의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