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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실종으로 본 ‘사랑 없는 세상’영화 ‘러브리스’ 18일 개봉
이혼 앞둔 부부이야기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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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0  2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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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소년의 실종을 통해 사랑이 사라진 세상을 논하는 영화 ‘러브리스’가 18일 개봉한다. 사진은 영화‘러브리스’의 스틸컷.

한 소년이 죽은 나무들만 가득한 황량한 숲속을 걸어간다. 그 숲은 소년이 사는 차가운 세상과도 같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러브리스’는 한 소년의 실종을 통해 사랑이 사라진 세상을 논한다.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영화로,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제냐와 보리스 부부는 이혼을 준비 중이다. 이미 각자 애인도 있다. 그들의 열두살 아들 알로샤는 부부의 새 출발에 걸림돌일 뿐이다. 어느날 밤 제냐와 보리스는 알로샤를 서로에게 떠넘기려 언쟁을 벌이고, 이를 듣게 된 알로샤는 슬퍼하다 다음 날 사라진다. 알로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폐건물은 사랑이 사라진 사회의 축소판이다.

영화는 사랑이 없는 사회는 대물림된다고 알려준다. 제냐 역시 사랑 없는 어머니로부터 시달리다 탈출 수단으로 보리스와 결혼했다. 그러면서 그는 “멍청해서 임신했다. 정말 낳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보리스는 애인이 낳은 자신의 또 다른 아이에게도 관심이 없다. 각자의 새 연인들과 함께한다 해서 제냐와 보리스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사라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TV 뉴스에 나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내용 등은 이 영화를 러시아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을 여지를 준다. 다만 감독은 “그것은 그저 영화의 배경일 뿐”고 밝혔다. 마지막 장면에서 제냐가 가슴에 ‘러시아’가 크게 쓰인 운동복을 입고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다가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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