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을 포함해 전국에 봄비가 내렸다. 촉촉하게 땅을 적시는 봄비가 반갑기도 하지만, 비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꽃잎들이 애처롭기도 하다. 분홍 벚꽃이 피었다가 사라진 자리에 이젠 노란 유채꽃과 튤립이 바통을 이어받아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튤립, 유채꽃 등 축제와 함께 충북 보은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한 의미있는 축제가 진행된다. 우리 가족의 성향에 맞는 축제를 골라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자.

▲ 창녕낙동강유채축제

낙동강 둔치따라 유채꽃 항연

따오기 방사 성공기원 행사도

◇창녕낙동강유채축제

창녕낙동강유채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둔치 유채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단일 면적 전국 최대 규모 110만㎡(33만평)의 유채 꽃단지에는 4월 한 달간 노란 유채 물결과 함께 낙동강의 유서 깊은 푸른 물결이 더해져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상춘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특히 올해는 멸종위기종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을 기원하며,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축제 첫 날인 11일에는 군민의 안녕과 발전을 축원하는 낙동강 용왕대제를 시작으로 풍어제 공연이 진행되고, 개막식인 12일에는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원더풀 유채콘서트가 진행된다. 그 밖에도 유채꽃 라디엔티어링,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낙동강 유채가요제, 유채 비빔밥 시식 및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 신안튤립축제

서해안에 펼쳐진 풍성한 튤립

특산물 민어 활용한 즐길거리

◇신안튤립축제

신안튤립축제가 신안 임자도 대광해변 일원에서 12일부터 10일간 열린다.

올해 축제장에는 임자도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민어를 활용한 조형물과 축제장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50종의 튤립품종 전시포를 비롯해 리빙스텐데이지, 라난큐러스, 팬지 등 봄을 대표하는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튤립학생 사생대회’와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노래자랑’도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튤립화분을 만들어 보는 ‘DIY튤립화분 만들기’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장, 생활도자기 튤립그림 그리기 및 유채꽃밭 승마체험 등도 준비됐다.

▲ 보은동학제

동학혁명 정신 계승위해 마련

기념 백일장·세미나등도 열려

◇보은동학제

보은군은 한국 최초의 민중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한 보은동학제를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개최한다.

이번 동학제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속리초등학교, 뱃들공원 등지에서 펼쳐지며 보은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위상을 재조명하는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12일 속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제126회 보은취회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동학 사료 전시회, 동학 장승 깎기 체험, 민속 체험장, 청소년 동학 백일장과 효 한마음 축제가 뱃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또 백연 김정효 작가의 개인전이 보은문화원에서 개최되고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전개과정이라는 학술 세미나가 열려 동학 정신을 재조명한다.

13일에는 동학혁명기념공원에서는 장승 세우기와 보은 북실전투에서 희생된 동학농민혁명군의 영혼을 위로하는 보은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가 열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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