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이대성과 양동근, 유재학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 연합뉴스

모비스 ‘10번째 챔프전’ 역대최다
전적으로는 현대모비스 우위지만
연승기세의 전자랜드도 만만찮아
각팀 4차전-6차전서 승전보 전망
“즐기겠다” vs “호락호락하지 않아”
이달 13일부터 울산서 1차전 시작

“시즌 시작때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처음 올라왔지만, 몇년 동안 꿈꾼 순간이다. 우승은 양보할수 없다.”(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우승 트로피를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1·2위의 제대로 된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 이대성이 참석했고 전자랜드에서는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이 참석했다.

▲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규리그 1위인데다 경험이 풍부한 현대모비스와 도전자의 입장인 전자랜드는 챔프전이 몇 차전까지 갈지 예상할 때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동석한 양동근, 이대성 모두 ‘4차전’을,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이 나란히 ‘6차전’을 예상했다.

이대성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졌지만, 시즌 내내 그런 마음가짐으로 뛰어 왔다”면서 “전자랜드가 좋은 팀이지만, 저희가 한 팀에 세 번을 지는 건 좀 비현실적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전자랜드 정효근은 “(이)대성이 형이 저희의 4승을 점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맞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양동근은 “오랜만에 챔프전에 올라 기대가 된다.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고, 전자랜드 주장 박찬희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 양 팀의 의지를 대변했다.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이른바 ‘미친 선수’로는 유재학 감독은 이날 함께 참석한 양동근, 이대성에게 기대를 걸었고,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를 예상했다.

유재학 감독은 “어느 경기나 한 명만으론 안 되고, 두세 명의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줘야 한다”며 “옆에 있는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 정효근, 외국인 선수들이 잘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줄 것이다. 특히 차바위가 외곽이나 수비에서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현대모비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정규시즌에서 현대모비스가 5승1패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LG와의 4강 시리즈를 스윕하고 하루 먼저 챔프전에 도달한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두 팀은 오는 13일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모비스가 이기면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우승 시 개인 통산 6번째 챔피언전 제패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늘릴 수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