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도 68억5000만원을 들여 62곳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시의회 손종학 의원은 지난 10일 울산광역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울산지역 스마트공장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스마트공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본격적으로 열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공장이다. 지금까지 울산은 중후장대한 제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운영해 왔으나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더욱 본격화되면 울산은 전면적인 기술혁신과 공장개념의 변화, 인적자원의 구조변경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다. 산업의 생산 형태가 모두 변하고 모든 시스템도 지금과는 다르게 급변한다. 설계부터 개발, 제조, 유통, 물류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인 스마트 공장의 증설이 필요한 이유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추진, 2018년까지 전국에 등록공장 대비 3.8%인 7448개에 이르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어 오는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민·관 공동으로 4000개 스마트공장을 짓기로 했다. 울산은 2018년 기준 등록공장 2776개의 6.5%인 182개에 달하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는 광주 9.0%, 대구 8.1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보급률이다. 그러나 울산은 제조업 비중(75%)이 워낙 높고, 대부분이 중소하청업체들이어서 실질적인 스마트공장은 2.5%에 불과하다. 다행히 올해 62곳의 스마트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산업생태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울산시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해 세계적인 스마트제조공정 컨설팅기업인 영국 첨단기술제조연구소(AMRC), 3D프린팅 기반 제조혁신 소프트웨어 기업인 벨기에 머터리얼라이즈사와 예산기술 상담, 제조공정 개선, 컨설팅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손종학 의원은 “도시의 성장은 성장하는 기업과 궤를 같이 한다. 지역 기업들이 쓰러지지 않게 친기업 정책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에는 조선소와 정유공장, 자동차회사 등 세계적인 굴지의 대기업이 많이 있고, 은퇴한 전문가(마이스터)들도 많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울산산업의 지평을 크게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의 블루오션도 찾을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