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소매유통 경기전망

소비위축·최저임금 인상 영향

소폭상승에도 기준치 밑돌아

제조업 경기부진 여파로 2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울산지역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 대상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조사 결과 RBSI 전망치는 79로 전분기(1분기) 보다 9p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업계 내부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0)만이 전분기 대비 업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을 뿐, 대형마트(90), 슈퍼마켓(64), 편의점(45)은 전분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55%), 비용상승(26%)이 전체의 81%를 차지했고, 업태간·내 경쟁심화(7%), 정부규제(7%)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8%), ‘최저시급인상 억제’(23%), ‘카드수수료 인하’(11%)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 완화와 봄 계절특수가 작용해 위축되었던 소비시장 침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 소매유통업자들의 경영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복합쇼핑몰 규제 등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소매유통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상공의가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도 BSI 전망치 89로, 1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아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종의 회복세 속에서도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유럽 브렉시트,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른 수출 감소와 고용노동환경 변화, 내수 경기침체, 생산 감소 등의 대내외 악재가 정유·화학를 중심으로 울산지역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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