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8번홀이 승부 가를듯

연습라운딩 통해 코스 점검

8번홀, 예선-본선 100m 줄여

선수들 공략법 마련에 고심

▲ 울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하루 앞둔 11일 참가선수들이 보라컨트리클럽에서 공식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에서 처음 열리는 KLPGA 투어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12일부터 3일간 울주군 삼동면 보라컨트리클럽(보라CC)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대회 전날인 11일 123명의 출전선수들은 공식 연습라운딩을 통해 코스를 점검했다.

선수들은 이날 보라CC 에드워드코스 6번홀에 마련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점검한 뒤, 연습 그린을 거쳐 오전 9시부터 연습라운딩에 들어갔다. 3인 1조로 진행되는 대회와 달리 연습라운딩은 4인 1조로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코스를 꼼꼼하게 점검하느라 5시간30분가량을 소요했다.

선수들은 처음 밟아보는 보라CC 경기코스(헨리­윌리엄)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코스가 길고 그린 난이도가 높아 좋은 스코어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예선 때보다 거리가 100m나 짧아진 전반 8번홀이 최대변수 홀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대부분 선수들이 파4홀에서 5~7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시도할 정도로 거리 부담을 느꼈다. 그린이 넓고 스피드가 빨라(3.5) 숏게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상당 시간을 그린에서 보내며 핀 위치를 예상해 퍼팅을 하는 등 그린 공략법을 구상했다.

연습라운딩에 동반한 김승혜 캐디는 “그린이 크고 경사가 심한 것은 물론, 빠르기도 빨라 퍼팅이 어렵다고 선수들이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예선과 본선의 전장이 대폭 변경되는 전반 8번홀(헨리)은 승부에 ‘최대변수 홀’로 작용할 전망이다. 8번홀은 이틀 동안 치러지는 예선에선 325m로 운영되지만, 본선에서는 225m로 100m나 짧아진다.

15m 정도의 오르막 경사를 감안하더라도 원온 플레이가 가능해지는 만큼 타수를 줄이는 ‘이벤트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선수들이 공략법 마련에 고심했다. 비거리가 긴 선수들은 앞당겨진 지점에 설치된 본선용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날리며 원온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현정 캐디는 “연습라운딩에서 원온은 물론 그린을 넘긴 선수도 있어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깃대의 위치와 최종일 성적에 따라 선수들의 공략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상금 8억원으로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 최대규모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는 지난해 KLPGA 대상과 신인왕을 거머쥔 최혜진과 상금왕 이정은, 지난주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우승자 조아연 등 실력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울산출신으로 지난해 KLPGA 투어 2관왕에 올랐던 오지현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회직전 불참을 결정했다.

한편 보라CC측은 이날 클럽하우스에 우승트로피와 우승자를 위한 그린재킷을 전시하고 방송시설과 팬서비스존 등 부대시설 설치도 완료하는 등 대회준비를 모두 마쳤다. 디봇자국과 페어웨이 잔디를 보식하고 그린주변 정비도 완료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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