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출품…곤지암등 매진
한한령 해제 움직임 기대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영화제가 지난 13일 개막한 가운데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한국영화 5편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중국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베이징 문화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제9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후쿠오카’ ‘곤지암’ ‘강변호텔’ ‘증인’ ‘국가 부도의 날’ 등 한국영화 5편의 예매율이 평균 90%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국제통화기금(IMF) 시기의 모습을 그린 ‘국가 부도의 날’과 공포 영화 ‘곤지암’ 등은 매진을 기록했다.

국가 부도의 날은 지난주 3회에 걸쳐 사전 상영을 모두 매진으로 마쳤고, 이날 스크린X(전면과 좌우에 스크린이 설치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곤지암은 일찌감치 예매가 마감됐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 역시 95%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과 배우 정우성이 주연한 이한 감독의 증인도 90% 안팎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중국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중 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관련 갈등이 지속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입이 막힌 가운데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중국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의미가 있다.

현지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국영화가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등 조금씩 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현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