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배우 김윤석 감독 데뷔작서
또다른 아내·엄마 모습으로 변신

▲ 배우 염정아가 영화 ‘미성년’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성년’에서 눌러왔던 것을 ‘SKY캐슬’에서 분출했던 것 같아요.”

염정아(47)가 영화 ‘미성년’으로 돌아왔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인 이 영화에서 염정아는 이전 그가 했던 역할과 다른 엄마, 아내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의 불륜과 그로 인한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하면서도 담담함을 유지하려는 영주를 연기한 염정아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영주는 자존감이 강한 여자이고, 많이 참고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영주를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윤석 감독 역시 영주의 감정을 크게 표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염정아는 인터뷰 내내 김윤석 감독에 대한 큰 신뢰를 드러냈다.

“김윤석 감독님의 첫 연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시나리오 받고 한 번에 결정했어요. 연기를 그렇게 디테일하게 하시는 분이면 막연하게 연출도 잘 하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영화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미성년, 어른 역할을 못 하는 성년을 통해 진정한 어른은 어떤 모습인지 질문을 던진다.

“영화 찍는 내내 ‘어른스러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어요. 극 중의 어른 중에는 영주가 그나마 어른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어떤 상황이든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고 감정에 많이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내공이 필요하죠.”

염정아는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JTBC 주말극 ‘SKY캐슬’ 등을 통해 또 다른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차기작인 영화 ‘시동’을 통해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으로도 제 나이에 맞는 배역이 있겠죠. 다양한 직업, 다양한 엄마의 모습…. 머리 모양도 바꿔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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