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4월 들어 우리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속적으로 상승 마감 중이다. 하지만 보통 지수가 이 정도로 연속 상승했을 때 언급되는 ‘거침없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코스피가 11거래일 상승하고 이 기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2조1000억원이 넘지만 지수 상승 폭이 100pt 정도에 불과한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자신있는 상방 베팅을 조금은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선은 자연스럽게 코스닥 개별주에 쏠리고 있다. 같은 상승일수에도 상승률과 상승종목 수에서 코스피 대비 우위를 보이는 중소형주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주 연고점을 소폭 상회하는 과정에서의 거래량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대형주보다 긍정적인 상황에 놓인 점은 개인의 매수세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코스닥 시총상위 바이오주들의 움직임은 더딘 편이지만 어차피 그들의 힘없이 여기까지 지수를 밀어올린 건 순전히 개별종목 단에서의 모멘텀 확장이었다. 따라서 지수가 주춤하더라도 종목 장세에 대한 믿음은 일정부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형주의 경우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 돌입과 박스권 상단 저항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이제는 소외주들이 단기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모두 YoY(전년동기대비 증감율) 30%가 넘는 감익을 예상하고 있고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분기실적 상향 조정이 진행 중인 호텔, 면세점을 포함한 일부 중국 소비관련주에는 좀더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의 1분기 실물지표 하락 가능성은 어느정도 받아들여야겠으나, 4월부터 본격적인 소비부양책이 시행되면서 2분기에는 가시적인 지표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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