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지방선거와 총선 함수관계

민주당 지방선거 다수 차지에도
文 정부 평가 1년전과 차이없어
宋 시장 평가도 선거판에 영향
여당, 인물 차별화땐 국면 전환
평화프로세스 진전 문제도 변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인사는 내년 4·15 총선전망과 관련, “과거 보수당이 석권했던 19, 20대 총선때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절대 다수 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했기 때문에 사실 내년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결과와 1년10개월이 후인 내년 4월 총선의 영향 및 전망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중론이다.

시장과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시·구·군의원 등 지방의원까지 사실상 싹쓸이한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도 승기를 잡을수 있는지 여부는 정치적 함수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내년 울산총선 변수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울산지역 변수는 크게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정에 대판 평가 포함) △경쟁력 갖춘 후보군 본선배치 △선거구도 △핫 이슈 등 네가지로 대별된다.

먼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관련해선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몰락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지방선거에다 문 정부에 대한 여론추이도 최저 70%대, 최고 80%대를 웃돌만큼 야당을 완전 제압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지리멸렬한 보수야당에 대한 유권자의 냉담한 평가 등이 맞물려 인물과는 별개로 완전히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은 지난해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과 여론기류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대 총선을 꼭 1년전인 15일 문 정부에 대한 여론추이는 긍정이 전주보다 0.7%p 오른 48.0%에 불과했고, 부정평가는 1.0%p 내린 46.8% 수준(중앙선관위 리얼미터조사결과 홈페이지 참조)이다.

이같은 낮은 여론추이는 경제실정과 함께 청와대가 검증한 각종인사 난맥상 등 복잡한 구조가 깔려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내년 총선까지 여론추이가 총선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다 지역 차원의 송철호 시정부 3년차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경우 선거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인물’이 선거결과 좌우

그럼에도 여당이 상대적으로 젊고 신선하면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 본선에 배치하게 될 경우엔 한국당 등 보수 야권과의 차별화를 통해 또다른 양상의 선거전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이전의 ‘약체 울산’ 여당과는 달리 민주당 간판으로 총선에 뛰어들겠다는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현실 역시 이같은 기류를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향을 많이 미칠 변수는 역시 선거구도다. 최근 4·3 경남성산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0.5%p 박빙으로 누른 것 역시 선거구도에서 보수야당의 분열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본격 선거전에서의 핫이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지역구별로 대진표가 본격 꾸려지면 상대 아킬레스건에 집중 포격이 예상된다.

여기다 문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된 평화프로세스가 총선직전 어떤 형태로 진전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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