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송림과 대왕암이 절경을 이룬 울기공원에 갔다. 대왕암을 갔다고 울산교육연수원쪽으로 돌아오는 산책길 옆에 담장을 쌓아둔 것을 보았다. 높이 1.3m 정도의 콘크리트 장벽으로 아마 군사용인듯 싶었다. 그런데 이 장벽을 쌓을 때 주변 소나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쌓아버려 윗부분이 더 굵은 기형으로 자라고 있었다.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부르짖고 있는 요즘, 인간의 편의에 의해 소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다면 어떻게 자라나는 아동에게 자연을 사랑하라고 할 수 있는가? 특히 그 부분은 군사보호시설이 해제된 것으로 안다. 지금이라도 소나무가 자랄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울산12경을 본격적으로 홍보해야 할 때다. 그런 부분이 외지에 알려진다면 울산의 수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강희(홈페이지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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