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16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울산에 주력사업장을 둔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16일 열린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현지시장을 겨냥한 ‘중국 전략형’ 맞춤식 신차를 대거 선보이는가 하면 전기차 배터리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시장인 상하이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힌다. 올해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는 전기차 외에도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부품회사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임과 동시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커넥티드카, 자율 주행 등 미래차 기술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ix25·쏘나타·엔씨노등
신차 4종 비롯 13대 공개
친환경·미래차 선점 목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제품과
미래차 핵심부품 전시
中배터리시장 점유 계획

◇현대차, 중국형 신차 4종 공개

현대차는 이날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또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와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중국시장 판매확대를 책임질 신차 4종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형 ix25는 지난 2014년 출시 후 37만대의 누적 판매 성과를 기록한 기존 ix25의 성공을 이어갈 후속모델로, ‘ix25 엔씨노 ix35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엔씨노 전기차와 이날 함께 공개된 링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함으로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이 16일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단독부스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제품 및 LiBS, FCW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첨단 미래차 관련 핵심부품을 전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 출시할 신차 4종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고성능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비전을 함께 발표하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시대(The New Era)의 서막을 알렸다. 아울러 글로벌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우수한 경기성과를 거두고 있는 N 차량과 여러 체험콘텐츠를 전시해 고성능 N을 기다리는 중국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향후 현대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성능차 시장에 진출함으로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도 고성능 기술 리더십을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국제모터쇼에서 약 2880㎡의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신차를 비롯해 △셩다(중국형 싼타페), 넥쏘 등 SUV 및 친환경차 △i20 WRC, i30 N, 벨로스터 퍼포먼스 카 등 고성능차 △라페스타 쇼카 등 13대의 차량과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SK,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 공략

SK이노베이션은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함께 앞으로(Moving Forward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 및 LiBS, FCW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첨단 미래차 관련 핵심부품을 선보였다. SK는 완성차 업체 등 잠재적 사업 파트너들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배터리 사업의 미래를 보여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를 향한 전진’ 컨셉에 따라 최근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FCW 제품도 공동 전시한다. 특히 LiBS를 활용, 배터리 구성 원리를 현장에서 소개하면서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의 합작을 통해 BESK의 100% 자회사인 BEST를 설립, 창저우 시에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총 8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약 7.5GWh 규모로 건설중인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첫 중국 배터리 셀 공장으로,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확대될 중국 배터리 시장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임과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움직이는 큰 시장”이라며 “중국의 자동차산업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및 제품개발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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