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택매매 거래현황

지역 20~30대 거래 비중 31.36%

전국 평균보다 6.64%p 높은 수치

울산지역 주택매매거래 가운데 1979년생부터 1992년생까지 일명 에코붐세대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부동산센터 심형석 센터장이 한국감정원의 2019년(1~2월)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은 31.36%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주택 매매거래 비중 24.72% 보다 6.64%p높은 수치다.

에코붐세대의 주택매매거래 비중은 울산에 이어 경남(27.76%), 경기(26.14%)와 인천(26.21%) 순으로 높았다, 강원(19.19%)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부산(21.58%)이 뒤를 이었다.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은 젊은 층도 매매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택 매매가격이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률은 -7.81%로 전국에서 가장 컸고, 경남은 -5.87%로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경남도 울산과 마찬가지로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전국평균보다 3~4%p 높았는데 이는 젊은 층도 매매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최근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거제(-16.6%)의 경우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무려 41.20%에 달했다. 경남에서 두 번째로 주택매매가격이 많이 하락한 창원시(-8.86%)의 경우에도 20~30대 주택매매거래 비중은 27.14%로 전국 평균 보다 월등히 높았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규제로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2014년 32.5%→2019년 24.7%) 하는데 반해 미국은 밀레니얼세대(24~38세)가 주택 매매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이른다. 이로 인해 최근 6년간 우리는 고가주택의 가격상승률(22.76%←34.24%)이 높은데 반해 미국은 밀레니얼세대도 매입 가능한 저가주택의 가격상승률(연평균 5.2→7.6%)이 높았다.

심형석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최초 주택구입자에서 밀레니얼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1%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는 대출규제를 완화해 주택구입에 제약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주택시장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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