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피면 봄이요, 진달래가 지면 초여름을 맞이하기 시작한다. 겨우내 움츠리며 생활하느냐고 찌뿌둥한 몸을 시원하게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다. 이럴 땐 구태여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먼 여행길을 떠나는 것보다는 두어 시간 거리에 있는 한적한 휴양지를 찾아 신선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며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좋다. 산과 바다의 절경이 보태어진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다. 이 조건에 딱 맞는 곳이 바로 서해안에 흩어져 있는 섬들이다. 그 중에 대부도와 영흥도는 연륙교로 이어져 있어 언제든 마음 놓고 갈 수 있다. 특히, 영흥도는 선재도, 측도, 목섬을 하나로 아우르고 있어 일석삼조의 여행 효과가 있다.

바다펜션은 선재도 옆 측도에 본관과 대부도에 별관을 갖추고 있는 펜션이다. 측도는 선재도에서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이 열리면 들어가는 별천지와 같은 곳이다. 측도 본관은 바다에서 불과 100m 남짓 떨어져 있어 코끝을 스치는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여유롭게 산책할 수도 있고 바다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에 누워 넓게 펼쳐진 바다 전경을 바라보다가 긴 바다 수평선 너머로 지는 낙조를 즐기며 하루를 정리하며 재충전할 수 있다. 반면에 대부도의 별관인 라메르펜션은 독채형 펜션으로 시끄러운 분위기나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떨어진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휴식처다.

측도 본관이든 대부도 별관이든 모두 어디서든 푸른 바다와 주변 섬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두 곳 다 가족, 커플, 친구들은 물론 단체와 같이 인원이나 목적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부도의 독채형 별관은 소규모 워크숍이나 친목 행사를 치르기에 좋다. 사실 부모님과 아이들을 동반하는 여행은 오히려 지치고 힘들 수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들을 즐길 수 있는 다락방이 있어서 한 가족 3대가 오더라도 따로따로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과 힐링을 하며 보낼 수 있다.

펜션의 운영자는 “우리 펜션 두 곳 모두 대도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주변에 갯벌 체험장,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체험, 수산물 직판장, 바다낚시, 화훼단지, 승마 체험장, 유리공예체험장들이 있어 사계절 모두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아니면 주변을 각가지 체험장이나 명소를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더불어 커플, 가족, 단체, 워크숍 펜션으로도 이름이 나 있고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라며 “우리 펜션은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췄고 어느 고급 호텔 못지않은 청결함을 유지하려고 세세한 곳까지 살피고 있으니 사계절 언제 누구와 함께 찾아오셔도 안락하고 편한 휴식 시간을 가지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해의 섬들이 무엇보다 좋은 것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수평선 외에도 다양한 먹을거리를 주는 갯벌, 주변 섬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 나지막해 오르기 쉬운 산들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겸한 여행하기에 딱 좋은 이 계절에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대부도와 측도의 전망 좋은 바다펜션을 찾아 도시와 직장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펜션과 주변 관광명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진들을 찾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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