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챔스리그 4강 진출
양발로 언제라도 슈팅 가능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5월 1·8일 아약스와 4강전

▲ 18일(한국시간) 토트넘 손흥민이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팀의 첫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에게 ‘월드 클래스’라는 평가는 이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2018-2019 시즌 어느 때보다 많은 국가대표 의무를 소화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국제 클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빼어난 기록을 남기면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전반 7분과 전반 10분 잇달아 골맛을 보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3대4로 패했지만 8강 1차전 1대0 승리(손흥민 결승골)를 앞세워 1, 2차전 합계 4대4를 만든 뒤 원정 다득점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멀티골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의 4강 진출이 물 건너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더불어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1961-1962 시즌 유러피언컵 이후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팀의 핵심 공격자원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면서 토트넘의 해결사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하며 외신들의 칭찬 세례를 받았다.

 

◇물 흐르듯 골망을 가른 ‘원샷 원킬’ 능력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zone)’이 있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를 받으면 간결한 볼 터치로 수비와 간격을 만든 뒤 정확하고 강력한 슛으로 득점을 만든다.

이날 맨시티전에서는 손흥민의 장점이 모두 발휘됐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델리 알리가 투입한 볼이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첫 번째 슛 기회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3분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한 차례 볼터치 이후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두 번째 골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추가골 역시 자신의 두 번째 슛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3차례 슛 가운데 2개를 골로 만들면서 ‘원샷 원킬’ 능력을 과시했다.

◇‘어느 곳에도 손흥민은 빛났다’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최전방은 물론 중원과 좌우 날개까지 구애받지 않고 뛰는 ‘멀티포지션’이다.

맨시티를 상대로 루카스 모라와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도중 왼쪽 날개로 이동하더니 후반에는 오른쪽 날개로 포지션을 바꿨다. 4-4-2 전술로 시작한 토트넘의 전술은 4-2-3-1 전술은 물론 4-4-1-1 전술로 다양하게 바뀌었고, 그때마다 손흥민의 위치도 변화했다. 어느 자리에서 뛰어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뒷받침돼서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확정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 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잉글랜드)도 FC 포르투(포르투갈)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해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붙게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5월1~2일 펼쳐지고, 2차전은 8~9일 치러진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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