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축협 햇토우랑·울산한우협
한우숯불구이축제 공동개최 확정
비용 감소·홍보 효과 극대화 기대
봉계한우축제 함께할 방안도 모색

자료사진

각 주관 단체별·지역별로 개최하는 울산지역 한우축제를 10월께 한데모아 통합 개최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흩어져서 열리던 한우축제를 하나로 묶어 개최함으로써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은 줄이고, 축제규모와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18일 울산축협(조합장 윤주보)은 올해 햇토우랑 축제와 전국한우협회 울산시지회의 한우 할인판매 및 숯불구이축제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축협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매년 울산축협 햇토우랑 축제(5월), 언양·봉계한우축제(9~10월), 울산한우협회 한우 할인판매 및 숯불구이축제(9~10월) 등 3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에서는 비슷한 성격의 축제가 따로 열려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울산축협의 햇토우랑 축제는 기존에 매년 5월에 열렸지만, 울산한우협회와의 공동개최를 위해 축제개최 시기를 9~10월로 조정하기로 했다.

윤주보 조합장은 “한우를 테마로 한 비슷한 성격의 축제가 흩어지면 그만큼 축제에 대한 집중도와 홍보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울산축협과 울산한우협회는 한우축제 공동개최를 확정지었고, 가능하다면 봉계한우축제도 함께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계한우축제 측이 울산축협과 함께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봉계한우축제 추진위원회는 최근 축제추진위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10월3~6일까지 축제를 개최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또한 2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열리는 봉계한우축제(홀수년)와 언양한우축제(짝수년)는 울산축협 햇토우랑 축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추진위의 설명이다.

성정표 봉계한우축제 추진위원장은 “울산 자체 한우 브랜드인 햇토우랑은 거세를 한 한우 숫놈으로 울산축협이 주관해 기르고 있고, 축제 또한 햇토우랑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라며 “이에 비해 정부가 지정한 봉계한우특구에서는 100% 한우 암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합쳐질 수 없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울산축협에서 한우축제 공동개최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지만,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공동개최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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