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처음 주민 30여명 모여 환경개선, 희생자 지원 등 협의

 “어린 학생들이 2명이나 희생됐어요. 우리도 책임이 있어요. 나서야 합니다”

경남 진주 방화 살인 참사가 나 5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당한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안전망을 갖추자고 결의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9일 저녁 긴급 모임을 갖고 참사 이후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안전대책 강구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모임은 주민대표회의, 관리소가 주재해 각 동 대표와 뜻있는 주민 등 30여명이 모였다.

주민들은 이번 방화 살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민들 스스로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참사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큰 만큼 안정된 심리회복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환경개선 의견도 쏟아졌다.

우선 야간이면 어두운 단지 내 밤길을 환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린 학생과 여성들이 안심하고 오갈 수 있도록 LED 방범등 설치 등 시설 개선작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주민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은 경찰의 야간 순찰과 경비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희생자 주민 모금 운동에 대한 제안도 활발하게 나왔으나 모금형식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일단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런 안전망 확보를 위해 시, 아파트 운영사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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