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서 자연분야 작품상

해외 수출 가능성도 점쳐져

▲ 울산MBC가 창사 50주년(2018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고래’
울산MBC가 제작방송한 UHD 2부작 다큐멘터리 ‘고래’가 국내외에서 잇달아 상을 받으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고래’는 이달 초 제52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자연과 야생(Nature/Wildlife) 부문 특별심사위원상(Special Jury Remi Awards)을 받았다. 일명 ‘레미상’은 에미상, 토니상과 더불어 북미 3대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TV필름페스티벌에서는 생태와 환경(ecology/environment)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 수상에 앞서 국내에서는 한국방송협회 방송대상 TV 작품상과 제5회 UHD 영상페스티벌 심사위원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잇달아 받았다. 현재 덴마크 공영방송 등과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해외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고래’는 세계 최초 고래잡이 그림 반구대암각화를 시작으로 고래가 이동하는 경로인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한국, 러시아, 미국, 멕시코, 페루, 칠레, 통가 등 환태평양 10개 나라에 분포하는 고래 암각화와 고래 문화 유사성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울산MBC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나라에 걸쳐 있는 고래 암각화와 고래 문화 유사성을 소개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암각화에 대해 권위있는 세계 석학 2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살아 있는 현장 그림을 압도적인 영상으로 담아 내 생동감을 살렸다.

또 드론과 해상, 수중 촬영으로 인도네시아 라마레라 범고래 사냥과 남미 유일 고래 부족 창고스 등 풍부한 볼거리를 담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울산MBC 보도국 설태주 기자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이 매 순간 고비였지만 지역 방송인으로서 가장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반구대암각화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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