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걷기’

울산 통과하며 충숙공 기려

지역사 관련 시민단체 참여로

울산 곳곳에서 환영행사 성황

▲ 조선통신사 재연 행렬단이 지난 20일 대취타연주단 및 울산시민들과 함께 태화강 둔치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옛길 서울-동경 한일 우정걷기’ 울산 권역 행사가 지난 19~20일 진행됐다.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걷기’는 한국체육진흥회가 2년마다 주최한다. 올해는 지난 4월1일 경복궁에서 출발해 영천, 울산, 부산, 대마도 등을 거쳐 오는 5월22일 일본 동경에서 마무리된다. 민간외교사절의 의미를 담은 행렬단에는 한국인 20명, 일본인 25명, 대만인 8명이 참여한다.

울산은 조선초기 통신사이자 우리 외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충숙공 이예의 고향이다. 이를 감안해 이번 울산 권역 행사에는 울산시, 중구, 북구, 울주군 등 지자체의 지원과 환영행사가 이어졌다. 또 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 영남알프스천화, 한국걷기연맹 울산지부, 울산숲사랑운동·태화강백리길시민걷기모임 등 지역사에 관심있는 시민들도 대거 참여했다.

19일 오전 모화를 출발한 행렬단은 관문성을 지나 만석골 저수지, 농소(달천), 병영성을 지나 울산동헌에 도착한 뒤 여장을 풀었다. 오후 5시부터는 태화루에서 환영연을 감상했고, 태화강 달빛기행에도 참여했다.

20일 오전 울산동헌에 재집결한 행렬단은 취타대 모듬북 공연단의 환송식을 치른 뒤 태화강을 거슬러 울산대, 웅촌(석계서원)을 거쳐 양산으로 향했다.

참가자들은 “동헌과 태화루 행사를 통해 조선 초기 한일외교사에 획을 그은 이예의 공적을 기렸다. 태화강 십리대숲을 지나며 생태도시 울산의 면모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며 “지역사를 조명하는 행사인 만큼 2년 뒤에도 다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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