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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늘 지구의 날…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소등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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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1  2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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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울산광역시 환경생태과장 공학박사·폐기물기술사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보전을 기념하는 날이 있다. 바로 오늘 4월22일, ‘지구의날’이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약 10만 배럴 원유가 바다에 유출돼 바다가 검게 오염된 사고에서 시작됐다. 이에 1970년 4월22일, 환경단체, 시민 등 2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환경보호 촉구를 위한 워싱턴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상원의원인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 대학생인 데니스 헤이즈는 ‘지구의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인간의 환경파괴와 자원낭비로 인해 자연과 조화롭게 살던 전통적 가치가 파괴되고 있음을 경고하는 동시에 기업의 환경보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 문화 개선 촉구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날을 기념하여 4월22일을 지구의날로 지정하여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땅, 하늘, 바다, 지구는 심각하게 병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지구 온도는 1.1℃ 상승하였다고 한다. 심지어 지구 온도가 1.5℃ 상승 시에는 산호초가 70~90% 감소하고 2℃ 상승 시에는 산호초 99%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폭염, 한파, 폭우와 가뭄, 태풍, 해수면 상승 등 극심한 이상기후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데 현 추세대로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향후 우리의 인류와 지구는 어떻게 될까. 상상하는 것조차 두렵고 무서운 일이다.

전 세계의 조속한 행동이 필요할 때다. 국제사회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1992년 ‘기후변화협약’ 채택을 시발점으로 하여 지금은 선진국에게만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닌 1997년 ‘교토의정서’를 넘어서 2015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파리협정’ 등 현실적인 공동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차 보급,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상기후를 개인이 해결하기 힘든 범지구 환경문제로 여기고 국제사회, 정부에 맡겨놓고 방관할 수는 없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대부분 발생되며 화석연료는 우리의 생활(소비) 활동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우리의 생활 습관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비용도 들이지 않으면서 조금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지금 당장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생활’ 실천이 기후변화의 속도를 완화시켜 줄 수 있다. 저탄소 생활에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 고효율 전자기기 사용, 불필요한 전등 소등, 대기전력 차단. 친환경운전, 대중교통이용, 일회용품 미사용, 쓰레기 분리배출, 장바구니 사용, 온·쿨맵시 복장, 수돗물 절약, 모바일 청구서 이용 등이 있다.

마침 국내에선 지구의날을 전후한 일주일(4.19~4.25)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저탄소생활 실천 캠페인을 전개한다. 울산시에서도 4월22일 오후 2시 태화강지방정원에서 지구의날 기념식을 갖고, 100여명 그린리더가 참여하는 ‘나의 지구를 구해줘’ 캠페인, 기후홍보부스 운영, 시민걷기대회 등을 진행하니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 특히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각인 오후 8시부터 10분동안 시청, 구·군청, 동주민센터, 울산대교, 십리대밭교, 태화루 등의 불을 모두 끄는 소등행사를 갖는다. 각 가정에서도 이 소등행사에 참여하여 딱 10분간 침묵 속에서 ‘하나뿐인 지구’의 아픔을 느끼고 지구가 지금 우리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나 한 사람의 거창하지 않은 소박한 행동, ‘저탄소생활 실천’이 전 세계적으로 모이고 쌓일 때 그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환경보전의 굳건한 연대의식으로 지구 중심에서 행동해야 할 때이다. 이규홍 울산광역시 환경생태과장 공학박사·폐기물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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