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국이 강도 높은 소비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소비 모멘텀이 이끄는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의 핵심은 자동차, 가전 업종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차 소비 촉진이나 구매제한(번호판 규제) 철폐, 보조금 지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국내 자동차 주가 역시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중국시장이었음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중국은 ‘1분기 경기 저점 확인’→‘2분기 부양책을 통한 완만한 경기 회복’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 할 수 있다.
향후 국내 업종을 보는 시각은 반도체주의 실적 바닥 시점이 1분기보다는 2분기로 이연 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아쉬움이 있고, 중국 소비관련주의 모멘텀 강화로 이를 만회하는 그림이 무난해 보인다. 중국의 소비부양책이 결국 인바운드 증가로 이어지고 면세점주와 화장품주에 수혜로 작용하고, 현재 중국의 규제 영향권에 있는 다른 업종들의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게임, 미디어, 2차전지주 등의 주가를 견인할 개연성도 높아졌다. 이번 주 부터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어닝시즌 피크로 접어드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나, 보유 주식의 실적발표일과 실적 예상치를 확인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지속 발굴해야 할 것이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