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정책 연장에도

인하폭 축소·국제유가 영향

2월 셋째주부터 전국 상승세

시민 유류비 부담 가중될듯

▲ 자료사진
울산지역 기름값이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데 이어 상승폭 또한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8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유류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대비 0.7원 오른 ℓ당 1428.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휘발유 가격이 20원 상승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 2월 셋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4월 셋째주 들어 가격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 4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97원으로 전주(1384원)대비 13원 상승했으며, 4월 둘째주는 1408원/ℓ으로 전주대비 11원 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4월 들어 줄곧 10원 초반대의 상승률을 보이다 셋째주 들어 2배 가량인 20원의 가격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4월 셋째주 주간 기준 울산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405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보면 휘발유 기준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1393.5원/ℓ이었고,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1437.2원/ℓ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같은 기름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유류세 인하 정책을 당초 계획보다 넉달 연장한 8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현행 15%의 유류세 인하폭은 내달 7일부터 7%로 축소 조정된다.

이에 5월7일부터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 각각 오르게 된다.

또한 국제유가의 상승도 국내 유류제품의 가격 오름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리비아 정정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러시아 하반기 증산 가능성 시사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품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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