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미세먼지 감축 연구회

정책방향 설정 전문가 간담회

IoT기반 관리체계구축등 제시

고호근 “발생량 조사 용역을”

▲ 울산시의회 미세먼지 감축과 악취저감 연구회(회장 고호근)는 22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이병규 울산대학교 환경공학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울산의 미세먼지 감축 등의 정책방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울산지역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단기적으로 각 업체별 및 지역별 미세먼지 배출량 조사 및 집중관리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론 전문기관 운영, 과학 기반을 통한 배출원 관리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연구단체 중 하나인 ‘미세먼지 감축과 악취저감 연구회’(회장 고호근 의원)는 22일 의사당에서 ‘울산의 미세먼지 감축 등의 정책방향 설정을 위한 전문가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울산발전연구원 마영일 박사는 ‘미세먼지 오염 현황 및 대응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울산의 미세먼지 나쁨 발생일수를 보면 11월에서 이듬해 3월 사이는 매년 3일로 동일하지만 4~8월 사이에는 3일에서 5일, 7일로 늘었고, 초미세먼지 역시 11~3월 35일에서 32일, 22일로 줄어든 반면 4~8월 사이 18일에서 36일, 38일로 늘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마 박사는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단기적 방안과 중장기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론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고농도 발생시 지역 배출 오염물질로 인한 오염 가중 최소화,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공사기간 변경 및 조정, 광역 대기환경관리체계 구축, 울산시 대기환경연구지원단 구축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 대책으론 △유해대기오염측정소 설치 확대 △외부유입효과 분석을 위한 교외대기 측정망 구축 △미세먼지 및 오전의 전구물질은 휘발성유기화합물 관측을 위한 광화학 측정망 구축 △항만 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기질 측정망 구축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입체 모니터링 △지역 배출목록 구축 △울산지역 미세먼지정보센터 설립 및 운영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이병규 교수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산업지역과 도시지역의 달성 가능한 감축 기준을 설정하고, 특히 산업배출원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기술 도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웃도시와 함께 미세먼지 감소 대책 수립, 분석 결과 공유, 동남권 대기환경청 유치를 통한 근본적 원인 분석 등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ST 도시환경공학부 송창근 교수는 “중국 등 외부 유입이 활발한 겨울철에는 서울의 초미세농도가 높지만 강한 햇빛으로 인해 광화학반응이 활발해지고 초미세먼지의 2차 생성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오히려 울산의 PM2.5 농도가 서울에 비해 높아진다”며 “이에 대한 지자체 단위의 미세먼지 관리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센서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단위 미세먼지 지도 구축, 고해상도 미세먼지 예측 시스템 운영, 지속가능한 지자체 단위 미세먼지 저감 시나리오 발굴 등을 제시했다.

고호근 회장은 “울산의 경우 대규모 공단이 위치하기 때문에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섞인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각 업체별 미세먼지 발생량을 조사하는 용역을 추진하고 맞춤형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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