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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구도 이젠 휴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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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2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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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최근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문제가 주요 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랐다. 언제부턴가 그날 날씨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외출이나 외부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가 되었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나타남에 따라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매우 중대해졌다.

세계 ‘지구의 날’은 지구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하여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 환경보호의 날로 매년 4월22일이다.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우리 종을 보호하는 것(Protect our species)’이다. 제49회 지구의 날과 제11회 기후변화주간(4월19~25일)을 맞아 울산에서도 25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기후변화, 벌목, 살충제 사용 등 환경파괴로 인한 동식물 개체 감소와 서식지 파괴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꿀벌, 산호초, 코끼리, 기린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선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970년부터 2006년까지 36년 동안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 종의 31%가 사라졌다. 지구상에 총 4만7000여 종이 현재 멸종위기 종에 속해 있으며 그 중 8200여 종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한반도에서 사는 동식물은 총 3만8000여 종인데 그 중 멸종위기에 처해 환경부에서 보호하는 동식물은 현재 246종이다. 조류와 식물이 가장 많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 아메리카까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없는 나라는 없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많다는 것은 자연환경이 그만큼 많이 파괴되었다는 뜻이다. 동식물이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결국 사람도 살 수 없음을 왜 모르는가.

지난 수십 년간 천문학적인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면서,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지구 곳곳에서 위험을 알리는 알람소리가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 북태평양 한가운데 약 8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만든 한반도의 약 7배 크기에 달하는 제7의 대륙이 생기지 않았던가. 더군다나 지구가 품고 있는 자원의 무분별한 과잉 이용과 화석연료 및 화학물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하여 인류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공기, 땅 그리고 물의 질이 크게 나빠졌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인간의 활동이 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존재해온 45억년을 하루 24시간으로 압축한다면 인류는 오후 11시45분경에 등장한다. 그리고 산업혁명은 밤 12시가 되기 불과 2초 전에 일어난다. 그런데도 이 짧은시간 동안 인간은 지구를 마구 파헤치고 훼손시켰다. 오로지 인간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한 나머지, 기계화 및 도시화, 산업화를 향하여 과학기술의 발달이 빚은 결과다. 지구환경 파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지구는 선조에게서 당연히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서 잠시 빌려온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급박한 환경문제는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상실이다. 피해 결과가 영구적이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방식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개개인이 단지 먹고(고기보다 채식을 선호, 음식쓰레기 줄이기), 물건을 사고(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비싸더라도 지구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착한 소비), 에너지를 얻고(그린에너지 사용), 그리고 쓰레기를 처리(철저한 분리수거 및 재활용)하는 방식을 바꾸기만 해도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 후손들이 마음 편하고 평화롭게 살 만한 지구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단 1초 사이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지구의 심장이 힘차게 박동하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져야 한다. 지구의 날과 기후변화주간을 맞이하여 지구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생각은 크고 글로벌하게, 행동은 제자리?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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