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강진으로 무너진 필리핀 팜팡가주 포락타운의 상업용 건물에서 23일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이송이 진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이틀 연속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3일 A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이날 오후 1시37분(현지시간) 동부 사마르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사마르주 산 훌리안 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63㎞로 측정됐다.

사마르주는 전날 강진이 발생한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의 동남쪽에 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필리핀 중부와 북부 여러 도시에서도 감지됐으며, 여진의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필리핀에서는 전날 오후에도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이날 오후 현재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팜팡가주에서 14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팜팡가주 포락 마을에서는 슈퍼마켓이 있는 4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20~30명가량이 갇혀 수색 및 구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으며,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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