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 첫 전담부서 신설

동면 석산리에 복지센터 조성

대학 동물병원 건립도 추진

▲ 양산시청 직원들이 유채꽃 향연 행사장을 찾아 반려동물 등록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 양산시가 반려동물 복지를 담당하는 전담부서 신설에 이어 복지문화센터와 대학 동물병원까지 건립될 예정으로 반려동물 친화적 도시로 거듭난다.

시는 지난달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동물복지과를 신설했다. 동물복지과는 4개 팀에 17명으로 구성됐다. 또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으로 54억원을 들여 동면 석산리 398 일대 3357㎡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990㎡ 규모의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건립한다. 복지문화센터에는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비롯해 애견호텔. 실내놀이터(커뮤니티룸), 체험·교육장, 야외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시는 민간 반려동물 산업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 사용자와 동물에 이용요금을 부과해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 입양 활성화 행사 등 동물복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원센터 외에 반려동물과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반려동물 존’을 지정, 운영한다. 시민들의 이용도가 낮은 관내 수변공원에 적정 구역을 지정하여 비반려인과 마찰없이 즐기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조성을 위해 공원과 산책로, 동물병원, 대형마트 인근 등에서 홍보캠페인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반려견 소유자의 안전관리에 대한 법적 의무(동물등록·인식표 부착, 안전조치, 배설물 수거)와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 예방 등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에는 경상대 동물병원과 동물의과학연구센터도 각각 건립된다. 부산대와 경상대는 지난해 8월 동물병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양산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 신고 건수는 2017년 360마리에서 지난해 500마리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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