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산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지역경기부진·정부규제 강화에

주택담보대출 잔액 11조5220억

전년동월대비 1688억원 감소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이 8개월째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5796억원으로 전월보다 28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171억원 증가, 비은행금융기관은 143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5220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1688억원(-1.4%) 감소했다.

지역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7월(-0.6%)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월 중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90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16건) 대비 1.2% 감소했다.

최근 5년 2월 평균보다는 43.6% 감소한 수치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15년 11.9%에 달하던 것이 2016년 11.5%, 2017년 7.1%, 지난해에는 0.6%로 크게 둔화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5.9%, 2016년 9.6%, 2017년 6.7%에서 지난해에는 -1.9%로 전환했다.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은 -1.8%, 2월은 -1.4%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총 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49.3%)은 전월(49.4%) 대비 0.1%p 하락했다.

한편 2월 말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2조2000억원으로, 예금은행(4752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2396억원)이 모두 늘어 나면서 전월 대비 70148억원 증가했다.

은행 예금 증가와 신탁회사 수신에 주로 기인했다.

총여신 잔액은 41조8000원으로 전월 대비 758억원 늘었다.

예금은행(599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59억원) 모두 늘었는데, 운전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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