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올해 전시 주제는 ‘Unlocked’
젊은작가들 참여비율 높아 눈길

▲ 김택기 작가의 작품.

‘울산중구 원도심에 문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예술의 바람을 불어넣는 ‘아트프로젝트울산 2019’가 곧 개막한다. 문화의거리 일원을 거대 갤러리로 바꾸는 아트프로젝트는 27일 시작 돼 5월6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7회를 맞은 올해 아트프로젝트는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를 지역문화예술활동의 구심점이 되도록,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진행된다.

특히 주최기관인 경상일보(대표이사 엄주호)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하는 만큼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마련된다.

▲ 지난해 아트프로젝트 실내전시.

무엇보다 행사가 열리는 문화의거리 일원이 울산 중구의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이 주로 이뤄지는 곳이자 2년 뒤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하는 곳인만큼 미술지구로서 특화 된 울산 원도심의 장소성이 이번 행사로 한층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프로젝트울산은 해마다 특정 주제를 선정, 수십여 점 작품을 통해 주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올해 전시 주제는 ‘Unlocked’다. 우리 말로는 ‘잠겨져 있지 않은’. 다르게는 ‘완전해제’. 결과적으로는 ‘소통’이다. 우리 시대 나와 너, 우리가 당면한 현대사회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준비된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는 걸 알리자는 취지다.

▲ 유은석 작가의 작품

올해 전시에서 지명도 높은 대표 작가들의 활약은 여전히 가장 기대되는 영역이다. 국제적으로 이미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참여 비율도 높아진다. 동시대 미술의 생생한 감흥들이 거리와 갤러리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실외공간 문화의거리에는 김택기, 유은석, 송현철, 조영철, 김봉수, 이상헌, 안효찬, 이상한 작가가 참여한다.

김택기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선형으로 만드는 거대 조형물 2점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봇 시리즈로 주목받은 김 택기는 작품 소재의 차가운 느낌 때문에, 인간이나 또다른 무언가를 형상화 해도 언제나 사람, 기계, 공존의 방법, 새로운 미래와 같은 의제와 연결되기도 한다.

▲ 조영철 작가의 작품.

유은석의 작품 역시 문화의거리를 포토존으로 바꿀만힌 위력이 기대된다. 그의 작업 원천은 사람들과의 ‘소통’. 대중과의 공감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잘 아는 캐릭터나 건축물을 그만의 방식으로 변형해 보여준다. 우스꽝스럽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변형된 영웅이나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을 보여주며 미술이 주는 즐거움과 강한 울림을 동시에 안겨준다.

문화의거리 실외작품이 대형 조각품이나 설치미술 위주의 작업이라면 갤러리 등 실내에 전시 될 작품들은 평면이나 소품, 조명과 어우러져 연출효과를 극대화 한 작업이 주류를 이룬다.

▲ 이종배 작가의 그래피티.

전시 장소는 문화의거리에 자리한 라온, 아리오소, 어라운드 울산, 가다, 가기, 숨, 월, 대안공간42 , 아트그라운드hQ 등이다. 참여작가로는 구영웅, 김동진, 이샛별, 오구환, 한장원, 이뤄라, 민혜성, 최원진, 김소영, 릴릴, 이인강, 임승균, 정만영, 박태홍 등. 이와 함께 울산대와 동아대 미술대학에서 활동하는 재학생 동아리의 작업도 선보인다.

▲ 지난해 설치된 작품. 현재도 문화의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외국인 작가로는 키오 그리프스(미국), 멜멜 첸(대만), 마히마 싱(네팔), 앵거스 브레이스웨이트(영국), 유담 트란 뉴옌(베트남), 시모코가와 츠요시(일본), 마티 밀러(미국), 코스쿤 살리(터키), 모스타파 롬리(모로코)가 참여한다.

아트프로젝트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식은 27일 오후 4시 문화의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행위예술가 이뤄라, 박광호의 퍼포먼스가 차례로 펼쳐지고 울산출신으로 세계적 비보이그룹인 카이크루 공연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에는 수제 아트상품과 청년작가들의 아이디어 상품을 사고파는 프리마켓과 이종배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현장 퍼포먼스도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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