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롯데시네마 뒤편 ‘맨발의 청춘길’ 준공식

▲ 24일 울산시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맨발의 청춘길’ 준공식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 등이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사업비 8억4천만원 투입 올해 1월부터 시설정비
음악존·영화존·패션존으로 나누어 골목길 특화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울산 중구 원도심에 1970~19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거리가 조성돼 또 하나의 볼거리가 늘었다.

중구는 24일 성남동 젊음의 1거리 롯데시네마 뒤편에서 ‘맨발의 청춘길’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지역 단체장, 김병인 젊음의거리 상인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맨발의 청춘길은 뒷골목 정취가 남아 있는 울산 중구 원도심 내 젊음의 1거리를 70~80년대 복고풍 골목으로 조성해 주변상권과 상생하는 강소상가 특화거리로 육성하고자 지난 2016년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 24일 울산시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맨발의 청춘길’ 준공식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 등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젊음의 1거리는 젊음의 거리에서 강변 쪽으로 한 블럭 아래에 형성된 길이 320m의 골목길로, 공간이 협소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보행에 어려움은 물론 미관저해로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에 중구는 1970~1980년대 울산의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던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특색있는 거리로 탈바꿈시키고자 8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1월부터 시설정비에 들어갔다.

▲ 울산 중구 원도심에 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거리 ‘맨발의 청춘길’ 곳곳의 전경. 김동수기자

맨발의 청춘길 전체 구간은 음악존·영화존·패션존으로 나눠져 각 연결 골목길을 특화했다. 특히 당시 분위기의 전신주와 벽화, 벽면 파사드를 통해 구간별 특색을 살렸다.

낡거나 칙칙한 분위기였던 벽면에는 이소룡 벽화를 그려 넣거나, 7080년대 영화 포스터를 활용해 포토존 등을 마련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노후된 바닥은 정비하고, 구간 마다 내구성이 높은 구조와 재질을 사용해 쉼터와 화단 등을 조성했으며, 계단형 휴게공간을 만들어 관광객 등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 울산 중구 원도심에 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거리 ‘맨발의 청춘길’ 곳곳의 전경. 김동수기자

또 TV와 울산 아지야 팝아트를 결합한 조형물, 7080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벤치 설치 등 추억의 공간을 마련하고 울산 아지야 캐릭터 조형물 등을 곳곳에 활용해 7080 테마거리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존에는 동작감지 센서를 설치,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7080 통기타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 울산 중구 원도심에 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거리 ‘맨발의 청춘길’ 곳곳의 전경. 김동수기자

박태완 중구청장은 “맨발의 청춘길 조성과 같은 도시재생사업으로, 골목 주변 상권과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원도심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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