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신천동 3-54·55호선
2000년 지정후 비용등으로 지연
내년 7월 미개설시 계획 해지
사업비 110억원 올해도 미책정

 

울산 북구 신천효성해링턴과 와우시티를 잇는 것으로 예정된 도시계획도로가 예산 부족으로 개설 무산 위기에 놓였다. 내년 7월이면 일몰제에 걸려 도시계획도로에서 해지되기 때문이다.

24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 신천효성해링턴과 극동스타클래스~와우시티(신천도시개발구역)를 잇는 도시계획도로 대로 3-55호선과 3-54호선은 내년 7월1일까지 개설이 되지 않을 경우 일몰제로 도시계획도로에서 해지된다.

현재 대로 3-55호선의 경우 신천효성해링턴 인근 도로와 와우시티를 직선으로 잇는 길이 170m의 왕복 4차선 도로(폭 25m)로 계획돼있다. 대로 3-54호선도 구획이 나눠져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상업지구를 잇도록 계획됐다.

해당 도시계획도로는 지난 2000년 3월 지정됐으나 그동안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설이 미뤄져 현재에 이르렀다.

인근 주민들은 “추후 호계·매곡지구와 와우시티 등 상업지구 개발이 예정돼있는데도 해당 도로계획이 내년까지 미뤄져 일몰제로 해지되면 대단위 아파트가 자칫 고립되고 현재도 짧은 거리를 빙 둘러서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 일몰제 전까지 울산시나 북구가 예산을 책정해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북구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 2월 울산시에 대로 3-55호선을 가장 개설이 시급한 우선순위 1순위로 선정해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인근 도로와의 연결성과 현재 도로개설 현황을 봤을 때 “이 도로는 개설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도로 개설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이다. 두개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데는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총 11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울산시의 당초예산에 책정돼있지 않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에도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다.

북구 관계자는 “계속해서 시에 예산 편성 등 요구를 해 일몰제 전에 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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