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따른 재고이익 영향

전년동기 보다 6.2% 늘어나

당기순이익은 40% 감소

S-OIL이 올 1분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한 것으로, 1분기 만에 수익 지표가 반등한 경영 성적표를 내놨다.

S-OIL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4262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0.3%, 영업이익이 6.2% 증가된 실적이다. 전 분기(2018년 4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의 경우 제품 평균 판매단가 하락,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2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9.8%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3238억원 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나면서 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줄었지만, PX 호조를 바탕으로 1475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수요 둔화와 역내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에 따라 제품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차이)가 소폭 하락했다. 2분기는 정유 부문의 경우 역내 난방시즌이 종료돼 수요가 줄겠으나 정제설비들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휘발유의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도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겠다고 봤다.

S-OIL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과 관련해 “전통적으로 시행해왔기 때문에 상반기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상반기 실적, 향후 투자계획, 재무건전성 유지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수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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