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조선경기 불황 직격탄에

울산지역 1분기 상가 공실률

중대형·소규모 둘다 상승하고

상가별 임대료도 큰폭 하락세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울산지역 내 상가에 빈 점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조선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울산 동구와 북구지역은 전국에서 상가 임대료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올 1분기 지역의 상가 공실률은 상승하고 있는데다, 임대가격지수는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의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1분기 중대형 상가 16.5%, 소규모 상가 4.3%의 공실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4%p, 1.8%p 상승한 것이다. 울산은 이 기간 전국 평균 공실률이 중대형 상가는 0.6%p 상승, 소규모 상가는 보합한 것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공실률이 확대되면서 울산지역 상가별 임대료도 전국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건물 유형별로 보면 지난 1분기 중대형 상가 -0.37%, 소규모 상가 -0.69%, 집합 상가 -0.33%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울산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 하락률은 전국 17개 시도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중대형 상가의 하락률 또한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울산지역의 장기적인 경기부진과 공실 증가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울산 북구(-1.88%)와 동구 전하동(-1.43%)은 전국에서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올 1분기 오피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오피스의 임대료 견인 및 입지 조건이 우수한 지역의 임대수요 증가로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울산의 오피스 임대료 또한 0.29% 하락해 7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3개월 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에서도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울산의 건물 유형별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1.24%, 소규모 상가 1.09%, 집합 상가 1.51%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집합 상가만이 0.04%p 올랐고, 중대형 상가는 0.01%p, 소규모 상가는 0.10%p 각각 하락했다. 전국 평균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1.50%, 소규모 상가 1.36%, 집합 상가 1.7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오피스·상가(일반) 7783동 및 집합 상가 2만3000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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