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내인구이동 현황

주력산업 고용쇼크 여파

1분기에만 3496명 순유출

지난해 하반기 둔화추세를 보이던 탈울산 행렬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조선, 화학 등 주력 제조업 성장둔화 및 고용감소 여파로 울산을 떠나는 행렬이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내인구이동’ 현황 자료를 보면 울산은 1분기(1~3월) 4만1055명이 유입되고, 4만4551이 빠져나가 3496명이 순이동(순유출)됐다.

인구 순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2%(전국 0.0%)로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1.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전북(-1.1%) 대구·대전(-1.1%)도 1%대의 높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들어 울산의 순유출 인구 규모는 1월 1065명, 2월 1145명, 3월 1186명 등 3개월 연속 1000명선을 넘어섰다, 3월 순유출율은 전국 최고(-1.2%)를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해 9월(-957명)부터 4개월 연속 1000명 이하로 떨어져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들어 다시 유출인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울산의 인구의 순유출 규모는 2015년 12월(-80명)월부터 시작해 2016년, 2017년과 2018년, 2019년 3월까지 40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부진으로 인한 고용쇼크가 도소매·음식숙박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며 고용쇼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울산의 인구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올들어 울산의 실업률은 1월 5.4%, 2월 5.3%, 3월 5.2%로 3개월 째 5%대의 고공행진중이다. 3월 중 울산의 실업자는 3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12.9%) 불어났다. 특히 광공업 취업자가 8000명(-4.4%) 감소하며, 제조업발 고용한파가 35개월째 이어졌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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